檢,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김광호 내일 기소 방침
서울서부지검, 이르면 내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기소
검찰 고위관계자 "심의위 권고 수용…기소로 가닥"
"김광호, 이태원 인파 인지하고도 안전 조치 않은 혐의"
검찰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이르면 내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법리적으로 처벌이 어렵다고 봤지만, 결국 수사심의위원회 기소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검찰이 1년여 동안 기소 여부를 고심해 왔는데 김 청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결론을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이르면 내일(19일)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오늘(18일) YTN 취재진과 통화에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김 청장을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호 청장은 재작년 10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받습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1년 넘게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김 청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만큼 주의 의무는 없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엔 대검찰청에도 불기소 의견을 보고한 데다, 검찰 심의위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심의위가 7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김 청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지 사흘 만에 입장이 바뀐 겁니다.
검찰이 김 청장을 재판에 넘기면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달여 만에 서울 경찰의 최고 책임자인 김 청장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1년 반 넘게 직을 맡아왔던 김 청장은 기소가 이뤄지는 즉시 경찰청으로부터 대기발령이나 직위해제 등 인사 조치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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